강원도는 구시대적 인사정책 개혁하고

수평적 인사교류 실시하라!!!

 민선 5기가 출범한지도 어느덧 6개월에 이르고 있다. 민선 5기 이광재 도정에 거는 도민들과 공무원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제왕적이고 독단적인 도정운영, 알펜시아로 대표되는 무리한 개발 사업으로 인한 재정위기, 공무원노조 탄압 등으로 얼룩진 김진선 도정을 12년 간 이나 겪어온 도민들로서는 야당 출신의 젊은 이광재 도지사에게 거는 기대가 클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광재 지사는 김진선 지사와는 다르게 모든 면에 있어서 구시대적 정책을 개혁하고 민주적이고 도민 참여적인 도정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특히나 인사는 만사라고 했기에 인사정책에 대한 개혁은 아주 중요하다. 인사정책을 보면 이광재 지사의 개혁의지를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광재 지사는 지난 9월 직무복귀 후 처음 실시한 인사에서 김진선 지사 체제의 인물들을 그대로 중용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실망을 안겨준 바 있다.      

 곧 있을 민선5기 첫 정기인사를 앞두고도 우려스러운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오늘(12/28) 강원도민일보에 실린 기사를 보면 원주, 삼척, 화천, 양양 등의 시군 부단체장 자리에 도청 인사들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올 것으로 보도되었다. 

 강원도의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낙하산 인사는 그동안 많은 문제점들을 내포해 왔다. 부단체장 인사가 도청 직원들의 승진통로로 악용되어 오면서 시군 공무원들은 일방적인 희생을 감내해 왔다. 이런 식의 구태의연한 인사는 서로 긴밀히 협력해야 할 도와 시군 공무원들 간의 괴리감만 더욱 키워왔다.      

 일방적인 수직적 인사교류는 더 이상 없어져야 할 것이며, 수평적이고 합리적인 1:1 인사교류를 통해 하위직 공무원들의 인사적체를 해소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는 이번 정기인사를 지켜볼 것이다.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길 바라며, 만일 우려대로 수직적 낙하산 인사가 될 시 이광재 지사의 개혁의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음을 밝혀 둔다.

 올바른 정책과 개혁에는 기꺼이 동참해 협력해 나갈 것이지만, 구태의 정책과 비민주적 도정운영에는 단호히 맞서 나갈 것이다.

2010년 12월 2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