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강원도민일보 등을 비롯한 언론에서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제안하여 월급과 상여금 가운데 일부를 전통시장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하였다."
라는 요지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내용자체만 보면 그렇게 되어지는 과정이 협의절차가 없었고
앞뒤가 엉켜있는 내용이라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시는 조합원분들이 많으시고 사실은 저 또한 그런 상태입니다.

이렇게 해프닝에 가까운 결론이 된 상황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듯 하여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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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서실장과 경제정책과장이 노동조합사무실을 찾아왔었습니다.
두 분께서는 구제역 등 악재가 겹쳐 침체되어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하여
설명절 전에 전직원이 상품권 구매에 참여하는 방안을 찾아보라는 도지사의 검토지시가 있었다며
노동조합의 협조를 부탁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공무원으로서 어려운 도민들과 고민을 같이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항이므로
협조를 위한 방안을 같이 고민하되
노동조합에서는 다음과 같은 전제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1. 반드시 주무부서에서는 비록 내부고객(직원)들이지만 게시판 등을 적극 활용하여
   전통시장상품권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 장점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 및 캠페인을 전개하여야 하고,

2. 5급이상 간부들이 솔선수범하여 이 문제에 적극 참여하는 분위기가 우선 이루어져야 하고

3. 그렇게 되었을 때 6급이하 조합원들도 기꺼이 함께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도록 그런 협의과정을
   거치도록 해야하며,

4. 덧붙여 제안한다면 최근까지 전통시장상품권을 복리후생비에서 공제하여 구매하던 직원들을 위해
   비록 소수일지라도 전통시장상품권의 구매를 원천징수방식으로 희망하는 분들에게는
   편의를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아직 노동조합에서는 18일로 예정된 운영위원회와 28일로 예정된 대의원대회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공감을 얻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그렇지만 그시간 직후 도지사께서 기자실을 들러 보도된 요지의 말씀을 하시고 그대로 인용되어
언론에 퍼지면서 앞뒤 정황을 이해하기 어려운 분들께서 더러 화도 내신 것 같습니다.

정황을 잘 이해해 주시고 관련사항에 대하여는 절차와 회의를 통하여 정리하여 나가겠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최종훈 (@hunja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