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공무원노동조합::

6월12일자 안전자치행정국장 인사를 신호로 최문순지사 강원도정 2기의 본격적 행보가 시작되었다. 짧았던 1기 임기를 수행하며 도정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최문순 도지사께 도민의 한사람이자 강원도청 가족으로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의 2기 도정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염려스러운 부분의 해소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본다.

안전자치행정국장은 도의 조직과 인사를 관리하고 직원의 복무와 후생복지, 도의 재산 및 각 시군과의 협력과 조율을 통해 도정운영의 전반을 관장하는 중요하고도 책임 있는 자리이다. 그러기에 이 자리는 누구보다 공명정대하고 합리적이어야 하며 자신의 직관보다는 객관적인 사실과 원리원칙에 의해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한다. 인사와 조직의 잘못된 운영으로 조직 내 동력을 스스로 잃고 최문순 지사의 도정운영에 발목을 잡는 행태가 반복되어서는 아니 된다. 이번에 발탁된 국장께 꼭 부탁하고 싶은 부분이다.

한편, 이번 인사에 있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로는 과거의 관련분야 경력으로 볼 때 가장 유력했던 후보들이 인선과정에서 배제된 이유에 대해서 당해 인물들이 과거의 지사와 연이 깊은 관계로 이번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위해 개입하였다는 설을 지사 스스로 거론하였다는 소문이 있다. 그러나 비록 지사 본인이 선거의 당사자일지라도 진위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 그동안 함께 1기를 이끌어 왔던 실국장들에게 만큼은 그런 루머에 흔들림이 없는 신뢰를 보여 주었어야 했다. 그렇게 말했다는 것은 애초부터 실국장들에게 믿음이 없었단 말과 다름이 없다. 이것은 이번 일에 얽힌 실국장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상실감이며 앞으로 도정운영에 있어 결코 좋은 영향을 줄 리가 없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도대체 지사에게 그런 정보를 전해주는 자들은 어떤 자들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만일 그런 자 들이 도청 외부의 인사들이라면 지사는 도청의 수장으로서 앞으로 그 무리들을 경계하여야 한다. 확인되지 않은 일을 기정사실화 하여 우리 도청 조직 내에 분열을 조장하고 근무 의욕을 크게 저해하고 도정을 흔들 수 있을 것이 염려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내부에 있다면 앞으로 도정의 미래가 어두워 보이는 것이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들은 스스로 내부 분열을 일으키고 줄서기를 조장 할 것이며 도정보다는 자신들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 더욱더 지사의 시야와 판단력을 흐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는 1기 최문순 지사의 안목이 선택한 비서라인 인선의 결과를 볼 때 당연히 갖게 되는 의문이다.

첫 번째 비서실장의 부인은 도산하 사업소에 공무직으로 취업하여 조직원들과 끊임없는 갈등을 조장하고도 모자라 도지사와 우리의 조직, 직원을 상대로 고소 고발까지 일삼았고 아직도 그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 노동조합은 고통 받고 희생당하고 있는 우리의 조합원을 위해 민‧형사상 법정투쟁까지 함께하기로 결의 한데 반해 지사는 아는지 모르는지 어떠한 해결의 노력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지사께 그런 인물이 다시는 도청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하게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두 번째 비서실장은 도 선거사무의 총괄 책임자인 안전자치행정국장으로 있으면서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실수이건 아니건 도 선거사무 총괄책임자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며 우리 도청 공직자들을 선거에나 관여하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당하게 하였다. 본인이 조만간 노조를 방문하여 도청 가족들께 공식적으로 사과드리겠다고 밝혔으나 이 또한 안타까운 사후 약방문에 지나지 않다.

세 번째 현 비서실장은 직급에 맞지 않는 파격적 인사로 조직 구성원들에게 상실감과 근무의욕 저하의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이며 이번 안전자치행정국장 인사과정에서도 여론이 들끓고 있는 음해성 소문의 진앙지중 한 곳으로 의심받고 있다.

인사와 조직운영은 도지사의 고유권한이다. 노동조합이 왈가왈부할 사항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인사의 폐해는 조직내 구성원의 사기저하와 근무조건 악화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고스란히 도민에게 피해가 전가된다. 노동조합 입장에서 조직 내 구성원의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한데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이는 우리 조합원들의 근무조건을 유지 또는 개선하여야 하는 의무를 진 노조위원장으로서 당연히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최문순 도지사의 제2기 강원도정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도지사의 과감한 선택과 혜안이 필요하다. 출신과 정파에 관계없이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늘 만나러 오는 사람 보다 만나야 할 사람을 찾아보는 노력도 해야 한다. 우리 구성원들이 그동안 잘못된 인사로 받았던 상실감이 치유되지 않고 아무런 변화 없이 지금의 비서라인과 인사라인으로 조직을 계속 이끌어 간다면 대부분의 구성원들에게서 최문순 지사가 꿈꾸는 중심지 강원으로 함께 달리고자 하는 동참의지를 이끌어 내기란 어려울 것이다.

곧 있을 조직개편과 인사에서 모두가 공감하고 강원도정의 발전에 참여하려는 동기가 부여될 수 있는 현명한 인사를 챙겨주시길 기대해 본다.

2014. 6. 13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