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공무원노동조합::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 설립신고에 즈음하여 존경하는 1300여 조합원 여러분, 2006년도 도정업무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2007년에도 더욱 분발하시어 도정발전은 물론 노동조합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2007.1.3일자로 노동부에 설립신고를 하였고 신고증을 받았습니다. 2001.12.21일 강원도청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총회를 시작으로 직장협의회 2년을 거치고, 2004.1.29일 노동조합 설립총회를 개최하여 현재 노동조합 4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2005.1월 공무원노동조합법이 시행되었지만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어느 하나 제대로 규정되지 않아 우리는 그 동안 설립신고를 유보하여 왔었습니다. 그러나 법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인위적으로 법을 어길 수는 없는 공무원의 본분이 있기에 우리는 일단 설립신고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물론 조합원 투표에서 80%에 달하는 설립신고 찬성률이 있었기에 설립신고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공노에 속해 있는 강원도 산하 전 시군노조가 설립신고를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청이 먼저 설립신고를 하는 것이 걸리기는 하지만 강원도청 조합원들의 뜻에 따르고 단체교섭을 통한 실리를 얻고자 설립신고를 하였으며 16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11번째로 설립신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강원도청노조는 이미 2004년에 노조로 전환하였기에 이번 신고로 인하여 도청노조의 조직체계가 변하는 것은 없으며 다만 법에 따라 노조활동을 하면 됩니다. 이번 합법적인 설립신고증 교부가 법시행 이전에 이루어진 노조 설립총회를 인정받은 결과가 되었습니다. 설립신고 이후 달라지는 것은 첫째, 단체교섭 및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은 정례협의회를 통하여 노조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던 것을 이제는 단체교섭과 협약이라는 새로운 과정을 통하게 됩니다. 둘째, 시기적으로 어려움은 있으나 노동자로서 가장 중요한 문제인 보수와 공무원제도에 관하여 정부와 교섭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관심이 큰 공무원연금 문제도 정부와 교섭을 통하여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 있는데 조합원 스스로 노조원이라는 인식을 하셔야 합니다. 그 동안 법외노조로서 불확실한 위치에서 벗어나 떳떳한 공무원노동자라는 인식과 제대로 된 노조를 만들기 위하여 조합원으로서의 의무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설립신고에 즈음하여 조합원 여러분의 참여를 다시 한번 촉구 드립니다. 지금 공직사회에는 공무원연금 개악이라는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당초 정치적 목적으로 잘못 설계된 국민연금을 고치기 위해 공무원연금을 볼모로 잡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지난 12.9일에 공무원연금개악저지 광화문집회에 전국적으로 15,000명, 우리도에서는 100여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이러한 결집된 힘을 보여 주자 정부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섰습니다. 대통령도 지난 4일 과천청사 공무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공무원연금의 개혁을 당사자와의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 나가되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공무원노동자는 정부에 비하여 약자입니다. 약자가 강자와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또는 약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단결해야 합니다. 단결만이 살길입니다. 단결된 힘을 보여 주는 것은 참여입니다. 많은 수의 참여입니다. 시체말로 쪽수입니다. 우리 모두가 참여할때만이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모두가 참여한다면 못 이룰 것이 없습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참여합시다. "생각은 달라도 행동은 하나!" 노조의 결정이 설사 여러분 개인의 생각과 조금 다르더라도 행동은 같이 해야 합니다. 그 길만이 살길입니다. 아무쪼록 조합원 여러분 가정이 화목하고 온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하면서 설립신고와 함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7. 1. 9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이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