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57.8%, 노조 전임 역할 긍정 평가

"사용자 57.8%, 노조 전임 역할 긍정 평가"한국노총 설문조사..72.8% "복수노조 도입 반대"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기업경영에서 노조전임자의 역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노총이 노조가 있는 사업장의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해 2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노조 전임자가 기업경영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57.8%가 '긍정적' 또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반면에 부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응답자는 35.4%에 그쳤다.

 규모별로는 300~1천인 미만과 200~300인 미만 사업장 등 비교적 소규모 사업장에서 노조전임자의 역할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동일 사업장에서의 복수노조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72.8%가 반대했고, '찬성한다'는 응답은 24.2%에 불과했다.

 또 62.4%는 복수노조 설립이 노사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사용자는 6.8%뿐이었다.

 복수노조 설립에 따른 부정적인 여파로는 '노노 분규'(32.4%), '노사분규'(25%), '교섭 장기화'(21.8%) 순으로 많은 답변이 나왔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에 대해서는 63.8%가 반대, 35.2%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에 따른 대책과 관련해서는 21.6%가 `없다'고 답했고, 48.4%는 '앞으로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2월15일부터 열흘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