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공무원노동조합::

희망의 새해를 맞으면서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을 출범시킨 다사다난 했던 2004년이 저물고 대망의 2005년이 밝아 옵니다. 그동안 조합원 동지 여러분께서 노동조합에 보내 준 성원에 대하여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도청노조는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2004년을 잘 마무리 하고 2005년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출범 첫해에 노조운영을 맡은 우리 임원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하였습니다만 조합원 동지 여러분께서 보시기에 그리 만족하지 않으리라 사료됩니다. 아직 시기적으로 완벽한 노동조합으로 정착하지 못한 것을 너그럽게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강원도청공무원노조는 1:2 인사교류를 반대하는 단식투쟁으로 2004년을 시작하였습니다. 1.29일 역사적인 출범식을 거행하고 그 이후 도정 운영실태를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도 지휘부에 전달하였고, 정부합동평가의 현장평가를 폐지시키고, 국정감사 요구자료를 절반으로 축소시키는 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 특히, 지방5급 승진제도의 개선을 위하여 행자부 지역협력관의 출근을 저지하는 등 행자부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만 여의치 않습니다. 시군과의 인사교류에 있어서는 "1:1 동일직급 양방향 인사교류"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부단체장으로 나가서 퇴직하는 일이 없도록 재전입 가능한 사람을 임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자체행사로 조합원 수련회와 3회에 걸친 노동교육을 통하여 조합원의 정신 교육을 실시하였고 강원도청가족 어울 한마당을 개최하여 직장 화합분위기를 높이는데 일조를 하였습니다. 또한 달빛카페, 웰빙센터, 봉의산주차장등이 노동조합이 없었다면 아마 이루어지기 어려웠을 성과입니다. 비록 시군공무원노조의 파업과 대량징계라는 예상치 못한 사태를 맞아 노동조합의 활동이 위축되고는 있습니다만 그러한 일련의 상황이 공무원노조, 나가서는 우리 나라의 노동운동의 역사의 한쪽을 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군 공무원의 대량 징계에 대하여는 이미 성명서를 통하여 도청노조의 입장을 밝힌 바 있고, 나름대로 징계수위를 낮추기 위하여 뛰어다녔습니다만 결국은 전국최고의 81명 배제징계라는 어처구니 없는 기록을 내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행정조직내부에서 일어나게 될 많은 갈등을 어떻게 해소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이러한 것에 대한 책임이 도지사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천명하며, 도지사는 지금이라도 반민주적이고 부당한 행자부의 지침에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을 공표하고 진정한 지방자치단체의 수장으로써 당당한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국가질서를 바로 잡고, 더 큰 정치인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2005년도에는 강원도청노동조합을 한 단계 발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조합원 설문결과 노조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로 권위적인 조직문화의 개선이었습니다. 또한 야근의 이유가 상사의 눈치 때문이라는 것은 우리조직이 얼마나 권위적인가를 여실하게 증명하는 것입니다. 권위적인 조직문화의 개선을 위한 노조의 노력과 함께 조합원 스스로도 껍질을 깨고 나오는 용기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새해부터는 공직개혁을 위하여 조합원 스스로 상사의 눈치를 보지 말고 일어서야 하며, 권위적인 행태에 대하여도 분연히 대응하도록 합시다. 또한, 정년평등화, 봉급현실화 등 공무원의 처우개선을 위한 제도개선을 중앙정부로부터 이끌어 내야합니다. 따라서 대정부 투쟁을 하기 위하여는 도청 자체노조에서 벗어나 타 노조와의 연대 또는 상급단체 결정을 하여야 합니다. 조합원들간에도 토론의 장을 여는 등 이에 대한 공론화가 이루어지고 공무원노조가 합법화되는 시점에는 결정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노동조합은 힘의 과시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그 힘의 원천은 모이는 조합원의 숫자입니다. 우리가 지난 직협 설립 3주년 기념식장에 삼백명이 모였다면 노조위원장이 도지사와 나누는 대화의 내용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앞으로 삼백명이상 모이는 노조로 만들어 강원도청노조의 전국적인 명성을 이어 가면서 더욱 강력한 노조로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조합원 개개인의 생각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만 노동조합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한 행동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의 행동이 하나가 될 때 우리는 우리의 권리와 이익을 제대로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청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강원도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2004. 12. 31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이상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