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신규 공무원 채용 규모 큰 폭 늘어나나

도와 시·군이 내년도 신규 공무원 채용 규모를 평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는 지난 8월 만해도 공무원 정원 감축을 권고했던 정부의 입장 변화에 따른 것으로 이번 주 안에 방향이 잡힐 전망이다.

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시·도 인사관계자 회의를 통해 ‘2009년 신규 채용 확대 및 임용 대기자 해소’ 방안을 제시했다.

행안부는 이 회의에서 내년도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 10년간 채용인원의 평균으로 할 것을 권고했다.

이 권고에 따를 경우 내년도 도내 신규 공무원 채용 규모는 현재의 예상보다 250여명이 늘어난 340여명선이 된다.

도와 시·군은 행안부의 권고에 따라 2010년도 예상 결원 파악 등의 검토를 이번주 안에 마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행안부의 지방조직 개편 및 정원 감축 방침에 따라 지난 8월 도와 시·군의 정원이 대부분 초과 상태여서 신규채용을 대폭 늘리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지난 8월 말 현재 도와 시·군의 총 정원은 1만6,002명, 현원은 1만5,602명이다.

하지만 올해 채용 공무원 중 278명이 아직 임용되지 않아 실질적인 채용 가능 인원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행안부가 신규채용 확대를 권고하며 “향후 경제와 국가 여건이 좋아지면 정원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혀 도와 시·군이 신규 채용 확대를 강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행안부는 또 올해 채용 공무원 중 미임용자를 실무 수습자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도와 시·군이 미임용자를 실무 수습자로 활용하면 이들에 대한 인건비가 별도로 총액인건비에 포함돼 임용 예정 직급의 1호봉에 해당하는 보수를 지급할 수 있다.

또 실무수습기간은 시보 기간으로 인정된다.

이에 대해 도와 시·군에서는 “불과 3개월여 전만 해도 정원을 감축하라던 정부가 이제는 채용확대를 요구해 갈피를 못잡겠다”며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