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낭비’ 지적 퇴직예정공무원 해외연수 폐지

제주도, 프로그램 내실로 전환…절감예산은 일자리 창출에 투자

퇴직을 앞둔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던 해외연수가 폐지된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막대한 ‘도민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감안한 조처로 풀이된다. 절감된 예산은 일자리창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오랜 기간 공직에 봉사한 노고를 격려하고, 국외의 유네스코등재유산 비교탐방을 통해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우수성을 알리는 차원에서 지난 2005년부터 시행되어 온 퇴직예정공무원 국외연수를 폐지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도의 이 같은 결정은 환율상승과 국가 및 지역경제침체에 따라 공직자부터 솔선해 해외여행을 자제함으로써 외화 절약분위기를 사회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해외연수를 폐지하는 대신 앞으로는 퇴직을 앞둔 공로연수 공무원에 대해 각급 교육기관과 지역대학의 평생교육원등을 활용, 사회적응 훈련을 실시하는 등 실질적인 연수효과 나타날 수 있도록 다양한 연수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김방훈 자치행정국장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퇴직예정자의 공로연수 프로그램 중 국외연수를 폐지키로 했다”면서 “국내·외 연수 폐지로 절감되는 예산 9000만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창출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