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공무원노동조합::

강원도청 공무원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자치행정국장은 스스로 사퇴하라! 강원도지사는 자신들의 생존권 투쟁을 하던 농업인들이 도지사 집무실에 들어가는 것을 막지 못한 이유를 들어 총무과장과 서무담당을 경질하는 인사를 단행하였다. 투쟁하는 농업인도 도민이다. 도민이 도지사실에 들어가는 것이 무슨 문제인가? 도지사는 미리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대처함이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경찰과 직원들을 동원하여 통제를 하다가 급기야 청사방호를 문제 삼아 총무과장을 경질한단 말인가? 공무원에게 본연의 업무를 떠나 청사방호라는 일로 문책하는 것은 옳지 않다. 시위대를 저지하는 업무는 경찰에 있다. 공무원도 노동자요 도민이거늘 역시 도민인 농업인들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도록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이번 문책인사는 한마디로 김진선 독재의 골이 더욱 깊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모과장의 폭행사건 등으로 어수선한 조직을 추스리고 조직의 안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판에 도청을 총괄하며 조직을 관장하는 조직ㆍ인사관리 담당과장을 4개월도 안돼 교체한 것은 도지사의 눈과 귀가 멀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의전행사, 폭력사건, 청사방호 등의 전례없던 이런 일련의 사태를 포함한 도정 기강해이의 책임을 묻고자 한다면 당연히 자치행정국장에게 물어야 한다. 항상 결정은 위에서 하고 처벌은 아래에서 받는 것이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자치행정국장이 정녕 조직을 위한다면 스스로의 무능을 인정하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도지사를 위하고 조직을 위한 처사일 것이다. 이에 노조에서는 최근 여러 가지 공직 기강이 해이해 진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자치행정국장은 스스로 사퇴하기를 기대해본다. 그 것만이 진정 당신이 원하는 도지사를 위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도정이 이렇게 가는 데에는 자치행정국장으로써 책임질 부분은 없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기 바란다. 나라웨어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어보고 반성의 길을 가길 바란다. 또한, 도청 전 직원들의 살을 떨리게 하고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금번 인사를 단행하여 도청공무원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도지사는 전 도민과 전 공무원에게 사죄하고 각성하라. 그래야만 무너진 직원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2004. 9. 14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