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지사, 김문수)는 지난해 경기도정에 관한 행정홍보 및 기획.특집 광고를 진행하면서, 일부 특정 언론사에 광고배분 및 금액을 편파적으로 집중 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정책기획심의관실에서 작년한해 “도정현안 전략홍보비”로 지출한 금액 대다수가 소위 잘나가는 언론사 위주로 기획 · 특집기사 홍보비로 수천만원 단위로 배분이 되고 있었고, 정확한 사별 내역은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홍보비 사용이 경기도정에 부적절한 기사를 작성하려는 언론사에 기사 무마용 홍보비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본지가 경기도 대변인실 및 정책기획심의관실에 지난 2008년 중앙지를 비롯한 지방 신문사에 홍보비 명목으로 지출한 금액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구해 얻은 자료에 의해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대변인실는 작년한해 지방일간지 홍보비 518,400천원을 ▲ 2월 경인일보 등 20개사 (황해자유구역지정) 79,800천원 ▲ 3월 서울일보 등 3개사 (경기도정시책) 9,100천원 ▲ 4월 수도권일보 등 2개사 (경기도해양산업) 13,500천원 ▲ 5월 경기일보 등 32개사 (경기도해양산업) 118,300천원 ▲ 6월 경기신문 등 5개사 (경기도해양산업) 20,100천원 ▲ 7월 인천일보 등 10개사 (경기도정시책) 48,500천원 ▲ 8월 중부일보 등 27개사 (황해청 개청 홍보등) 100,100천원 ▲ 9월 기호일보 등 25개사 (수도권광역버스통합) 99,000천원 ▲ 10월 경인매일 등 6개사 (경기도정시책) 30,000천원을 사용 하였으며, 중앙일간지 152,300천원 및 지역신문 119,280천원, 주.월간지에 507,340천원 등 총 1,297,320천원의 금액을 지출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정책기획 심의관실에서는 "도정현안전략홍보비"로 지난해 ▲ 4월, MBC 등 지상파 - 해양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홍보 72,600천원 ▲ 5월, 주간내일, 방송사 -국자도자페어 홍보 등 172,380천원 ▲ 7월, 경인일보등 10개사 -수도권규제 관련 정책홍보 등 365,000천원 ▲ 8월, 경인일보 등 6개사 -서해안 시대를 위한 정책홍보 등 250,200천원 ▲ 9월, 한국경제 등 7개사 -수도권규제관련 정책홍보 등 133,050천원 ▲ 10월, 메트로신문 등 2개사  -경기도정추진방향 홍보 119,555천원 ▲ 11월, 경기매일 등 10개사 -수도권 규제관련 정책홍보 등 366,350천원 ▲ 12월, 일간경기 등 15개사 -지방체계개편 관련홍보 등 407,380천원 등 총 1,886,515천원을 언론사 홍보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경기도청 대변인실 최문환 팀장은 이 같은 홍보비 배분 기준에 대해 “언론재단의 기준안을 준용하고 도청에 기여한 기여도를 반영해 배분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특히 언론사의 직원수 ,발행지면수, 윤전기 보유현황 등을 그 기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팀장의 ‘언론재단의 기준안’에 대해 언론재단 측 관계자는 “중앙지나 지방지의 언론사별 광고비 배분 기준은 특별히 둔 것이 없다.”라며 답했다.

 또한 직원수, 발행지면, 윤전기 보유현황도 홍보비를 배분 받은 지방지의 경우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 팀장의 해명은 설득력이 없었다.

 또한 경기도 K일보 기자는 “도청 광고비는 도청의 자체기준도 기준 이지만 주로 도청 기자실의 지방지회원사 위주로 배분이 되고 회원사와 비회원사의 배분은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라며“이런 차이점 때문에 타사 기자들이 회원사에 가입 하려고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경기도청 기자실은 지방지 회원사(14개사),비회원사(19개사),중앙지 회원사로 구분되어 운영 되고 있고 도청 기자실의 회원사에 가입을 하려면 경기도청을 6개월 이상 출입 하여야 하며 6개월 단위로 투표를 해 70%이상 찬성을 얻어야 회원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

 C일보 K모 기자는 “이러한 관례로 인해 비회원사 기자가 회원사에 가입하려고 음성적으로 기존 회원사 기자들에게 접대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접대를 하여도 회원사에 가입 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라고 차별로 인한 고충을 대변했다.

 특이한 점은 도청을 출입 하던 선임기자가 출입처를 바꾸거나 퇴사를 할 경우 출입기자 자격을 후임기자 에게 ‘물려주기 싫다’라고 하면 그 사는 회원자격을 상실하여 다시 6개월 후에야 투표를 거쳐 인정을 받아야 하는 우스운 세습적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도청 관계자는 “회원, 비회원이란 제도에 대해 기자들이 정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도청은 간여하지 않고 모르는 사실.”이라고 모르쇠로 일관하여, 도청의 한 공간을 기자실로 제공 하면서 그 운영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변명에 전형적인 관료주의의 행태를 보여줬다.

 그러나 취재결과 “경기도청 기자실은 도청을 상대로 그들만의 세력을 형성하여 막대한 영향력과 차별적 이익을 취하고 있고”, “경기도청 또한 그들의 편에 서서 이익을 보장해주는 창구로 전략해 버렸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한편, 정책기획심의관실 이희준 팀장은 지난 2008년 각 신문사별 광고 배분액을 공개 해 달라는 요구에 “대변인실과 협조차원으로 대변인실에서 대부분 사용하였다”고 밝히고, 세부자료 공개 요청에 대해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법률" 제9조 제1항 7호의 규정에 의하면 법인. 단체 또는 개인의 경영. 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으로 공개될 경우 법인 등의 정당한 이익을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을 들어 공개를 거부 했다.

출처 : i-시사미디어(www.sisa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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