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공무원노동조합::

하위직의 강철한 의지가 담긴 서명부를 전달하며 강릉시 부단체장 인사와 관련하여 2:1교류라는 사상초유의 굴욕적인 인사를 단행하면서도 하위직에 대하여는 일말의 배려도 없이 재직시의 치적 쌓기에만 매달려 전전긍긍하는 모습에 우리는 진정한 자치시대는 요원하다는 것을 느끼며 슬픔에 잠기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해볼테면 해봐라"라는 식의 힘의 논리를 앞세워 금번 인사에서도 일말의 양해나 이해를 구하려 하지 않고 변명일변도의 "해명서" 하나로만 정당한 우리의 요구사항을 손바닥 하나로 태양의 빛을 막으려는 우를 범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지난 12월 16일 운영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1단계로 대자보 및 현수막 게첨을 하고 전회원 서명운동에 돌입하여 420여명의 하위직 의지가 담긴 서명부를 전달하고자 한다. 우리는 우리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2단계 투쟁으로 정시 출·퇴근 및 종무식·시무식에는 당초 결의한 대로 불참할 것이며 끝까지 투쟁하여 하위직을 옥죄는 인사관행 철폐를 관철시킬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도정은 도지사의 전횡물이 아니다. 도민들로부터 잠시 위임받은 것에 불과하며, 도지사는 위임받은 도정을 직원들로 하여금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기를 북돋아 줄 의무가 있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도정의 기틀을 뒤흔들며 독선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정의 기본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대다수 직원들은 무능력자로 매도되고, 한건주의에 집착한 나머지 투자성과는 아랑곳하지 않고 일회성·소모성·낭비성 실적 부풀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특히, 인사에 있어서는 그 심각성이 한계에 도달해 있다. 금번 강릉시의 파견 전입 예정인 사무관은 지방고시 출신이다. 20여명의 지방고시 출신중에 반 이상이 도에 이미 전입하였다. 지방고시 출신자만이 능력 있다는 도지사의 판단에 도정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도지사는 10년 후를 생각해 보았는가? 장래의 예측이 불가능한 시점에서 현재의 무리한 치적이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영원히 하위직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다수의 직원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방행정은 중앙정부처럼 정책수립 기능이 주된 기능이 아니라 경륜과 경력이 요구되는 정책집행 기능이 주된 기능이다. 개인의 능력만으로 지방행정을 이끌어 갈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시 한번, 2:1 인사교류를 결사반대하며 이도 모자라 지방고시 전입을 획책하는 행태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기에 우리의 강력한 반대의지가 담긴 서명부를 전달하며 아래와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1. 강릉시와의 2:1 인사교류 계획을 즉각 백지화하라! 1. 지방고시 출신자의 도 전입을 반대한다! 1. 부단체장은 소속 시군의 몫으로 인정하라!2003. 12. 26강원도청공무원직장협의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