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 실·국장 업무추진비 10% 삭감 

도가 내년도 예산안에 도지사를 포함한 4급 이상 간부들의 업무추진비를 일률적으로 10％ 인상, 반영하면서 최근 경제위기상황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지적(본지 11월 17일자 1면)이 제기된 것과 관련, 도의회가 각 상임위별 예산심의를 통해 소관 실·국장들의 업무추진비를 10%씩 일괄 삭감했다.

도는 최근 도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행정안전부가 지난 7월 제정한 ‘2009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 훈령을 근거로 도지사를 비롯한 4급 이상 간부의 업무추진비를 올해보다 10％ 인상했다.

그러나 도의회는 2일 각 상임위별 예산 심의에서 “어려운 경제난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고통 분담과 예산절감 차원에서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를 10% 삭감, 올해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는 지자체의 통상적인 조직 운영과 유관기관과의 협조, 직무수행, 홍보·대민활동 등 포괄적인 직무 수행에 소요되는 경비다. 

2. 도의원 의정비 인상 재검토 촉구 

내년 도의원들의 의정비 인상(본보 2일자 2면 보도)에 대해 공무원노조 등이 잇따라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도청공무원노조는 2일 성명을 통해“의회와 관계없는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올해보다 인상된 의정비안을 결정했고 행정부 기준안 범위 내 있긴 하지만 이는 극심한 경기불황 속에서 고통분담을 외면한 처사”라며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의회에 제출한 조례안을 통과시키지 말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도당도 이날 성명서에서“각종 조건을 고려했다 하더라도 홀로 의정비를 인상한다는 것을 어떤 도민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도의회의정비심의위원회가 지난 1일 2009년도 의정비 확정을 위한 회의를 열어 올해보다 4.96% 인상된 4,897만2,000원으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도청공무원노조는 이에앞서 지난달 17일부터 도청 공무원을 상대로 ‘베스트 도의원’설문투표를 했으나 공무원들의 추천수 부족으로 올해 선발자가 없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도청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김동일(철원)·최원자(비례)의원을 비롯한 5명 가량이 호명됐으나 나머지 의원들에 대한 추천은 아직 없었다. 다음 주까지 추천을 받을 계획이나 수상자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대천(원주) 도의회 운영위원장은 “의정비는 의회가 아닌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결정했으며 광역의회 중 전남, 광주를 제외하고 가장 낮다. 각종 여건 개선만큼이나 한층 나아진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