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공무원노동조합::

道政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도정수행에 있어서 내부적인 모순점을 무시하면서 모든 것을 합리화하려는 도지사의 기만적인 태도와 도지사의 눈치 살피기에만 급급한 간부공무원들의 행태를 보면서 강원도정의 앞날을 매우 우려하는 바이다. 그 동안 누차 강조하여 왔지만 도정은 도지사의 전횡물이 아니다. 현재의 업적에 집착한 나머지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그리는 도정을 수행할 경우 훗날 역사의 평가를 두려워해야 한다. 우리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거창한 계획을 수립하거나 보고서의 미사여구에 집착하는 비효율적인 행정과 일일이 하위직 인사까지 관여하여 특정집단을 형성하는데 집착하기보다는 정치적인 역량을 발휘하여 국비라도 한푼 더 따오는 진정한 도민을 위한 도지사의 역할을 보고 싶다. 지금까지의 인사교류는 시장군수에 밀려 직원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이루어져 왔다. 조직의 안정과 조직원의 정서는 안중에도 없이 특정인의 초고속 승진, 줄서기에 앞장서다 밀려난 시군 간부의 전입, 내부직원의 능력을 폄하하면서 외부인사 영입 및 무분별한 정치적 의도의 계약직 확대, 하나 주고 두개 받는 시군과의 교류인사 등 자의적인 인사행태는 부지기수이다. 특히, 금번 여성정책분야 인사의 경우에도 예외 없이 하위직의 정서와 입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업무능력 등 일정한 잣대 없이 도지사와 그 측근의 막강한 완력에 의해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는 정실인사를 단행하고 말았다. 이것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이라는 지방자치제의 본질이란 말인가? 우리는 그동안 도지사가 주창해온 전문화에도 역행하는 인사를 굳이 어떠한 객관적 기준으로 판단하여 강행하였는지 그 의도를 분명히 밝히기 바라며 그렇지 못 할 경우 명분과 타당성이 결여된 이해할 수 없는 전형적인 정실인사라고 밖에 볼 수 없으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도지사에게 있음을 밝히는 바이다. 도지사는 도정을 수행하는데 있어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과욕과 독선을 버려야 하며 많은 충고와 견제를 받아야 한다. 도지사는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도지사는 시대적 흐름을 쫓아 이제는 매카시즘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하고, 간부공무원은 아래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열려있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도지사는 19세기 영국의 역사학자 액튼卿이 말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진리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2004. 7. 19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