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들 판공비 35%가 식비

지난 2년간 업무추진비 총 92억4800만원

◦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의 업무추진비 지출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간담회 등 식대와 대상이 불명확한 곳에 지출이 과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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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전국민주공무원노조 등에 따르면 2006년 7월부터 2년간 16개 광역지자체장들이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총 1만1674건에 92억4800만원으로 지자체별로 평균 5억7800여만원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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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운데 간담회 등 식대에 사용한 비용은 32억8600여만원으로 전체의 35.5%를 차지했으며, 용처가 불분명한 사업추진비 명목 등에 들어간 업무추진비(현금)는 모두 14억3400여만원으로 15.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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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군인이나 전경 위로 등 타기관 격려·위로금은 6억9500여만원(7.5%)에 그쳤고, 성금이나 복지시설 등에 들어간 비용은 16개 광역지자체를 통틀어 8000만원(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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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별 업무추진비 사용 실태를 보면 서울의 경우 2006년 국정감사 당시 간담회 식대로 1인당 8만2000원을 사용했고, 이 해 연말에는 우편발송료로 2차례에 걸쳐 5000만원 이상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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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의 경우 2006년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관계자 오찬비용으로 300여만원을 사용했고, 충남은 2006년 9월과 12월 ‘도정발전협조자 감사격려’ 명목으로 각각 200만∼300만원의 현금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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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 등은 “내부 직원 간담회를 외부에서 개최하며 업무추진비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물론 외부손님 식대로 5만∼6만원씩을 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사업활동비나 대외협조자격려금 등 사용처가 불명확한 업무추진비는 상상을 뛰어넘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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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일보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