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공무원노동조합::

살 맛나는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불필요한 초과근무 안하기 운동을 직협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다. 이는 그 동안 수요일 정시퇴근제·휴일근무안하기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왔으나 일의 많고 적음에 의해서 초과근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관행적으로, 습관적으로, 대기성으로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는 데에 따른 것이다. 초과근무는 필요하고, 또한 초과근무수당은 우리에게 필요한 복리후생적 차원의 수당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다만, 야근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수당자체를 위하여 야근하는 경우가 더 많고 이러한 폐해로 퇴근이 필요한 하위직은 상급자의 눈치때문에 떳떳하게 퇴근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있는 데에 더 큰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 22일 직협에서는 시간외근무와 각과의 업무량 등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한 자료를 활용코자 총무과에 초과근무실적 자료제출을 요구한 바 있으나 거부당하여 우리는 백번 양보하여 비실명으로 초과근무에 대한 비효율적인 측면을 개선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언급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거부한 것이다. 그 이유는 개개인의 수당내역을 공개하면 대상자들의 반발을 무마할 수 없고, 공개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며, 더욱 조소를 금치못하는 것은 당사자(전체 직원)들의 동의가 있으면 제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거부이유는 그 동안 우리가 주장한 초과근무 행태의 폐해를 스스로 알고 있다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진정 일이 많아서 초과근무 하는 것이 아님이 명백해 졌다고 할 수 있다. 수당규정에 의하여 초과근무한 만큼 수당을 받는 것인데 공개한다고 해서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문제는 적게 받는 사람이 아니라 많이 받는 사람이 반대한다는데 있다. 수당을 많이 받은 사람은 오히려 열심히 일한 만큼 더 떳떳하고 당당한 것이 아닌가? 이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그 동안 주장해온 폐해가 사실로 들어난 것이다. 직협의 활동에 있어서 지원부서의 지원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초과근무수당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자료제출 거부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작은일 부터 해결하면서 일할 맛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직협의 충정을 이해하고 초과근무수당에 대한 내역을 제출하여 줄 것을 다시한번 요구하는 바이다. 이와 더불어 자치행정국장께서는 아직까지 직협의 입장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공개시 대상자들의 반발에 대한 대응보다 직협을 무시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판단할 정도로 대단한 용기를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가? 우리는 직협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료제출을 거부한 행태를 돌이켜 볼때 그 동안 직협의 존재를 억지춘향격으로 대해온 증거이며, 과거 권위주의시대에 상관들로부터 당한 패배주의가 몸에 밴 탓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에 직협의 요구사항을 일방적으로 무시한 데 대하여 반드시 사과하고 자료를 제출하여 주기 바라며,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해 나갈 것임을 천명하는 바이다.2003. 5. 1강원도청공무원직장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