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공무원 900여명 감축

기사입력2008-10-22 05:40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대규모 재정 적자 위기에 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새크라멘토시에서 공무원 대량 감축을 추진중이다.

21일 미 일간 `새크라멘토 비'에 따르면 새크라멘트 시는 재정난 타개 방안으로 시 공무원 900여명 에 대해 `일시 해고'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새크라멘토는 해고 대상 공무원과는 별도로 전체 소속 공무원 중 5분의 1 가량에 대해 내년 1월부터 매달 하루 무급 휴가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측은 지난 20일 전체 공무원 5천여명에게 해고 등 실시 방침을 통보했으며 해고 조치 등을 통해 내년 상반기 6개월간 2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고 대상 공무원은 대부분 관리 부서 소속으로 경찰 54명과 소방관 27명도 포함돼 있어 치안 행정 등에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새크라멘토 시는 내년 예산 적자가 4천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용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새크라멘토 시의회는 이에 대해 공무원 해고 방침과 관련한 청문회를 열고 공무원 감축이 근무외 시간 치안 공백을 유발하고 911 비상 출동이 지연될 가능성 등을 집중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새크라멘토 시는 예산 중 약 70%를 인건비로 지출하고 있어 추가 인력 감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