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도의 정원을 할애하는 인사교류를 계속할 것인가?

   노조에서는 도시군간 인사교류에서 조합원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투쟁하였고, 도 지휘부와 합의하여 「1:1 동일직급 양방향 인사교류」원칙을 세웠으나, 도 출신 부단체장이 시군에서 퇴직하면 이러한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기 때문에 이미 수 차례에 걸쳐 재전입 가능한 사람을 보임하기로 한 도지사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도 출신 부단체장의 현지퇴직을 막아야 하는 것이 도청노조의 입장이다.

   그러나 이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인가? 2007년 6월 말로 3명의 도 출신 부단체장이 현지퇴직한다니!

   동해시 한기선 부시장이 재전입 약속을 지키지 않고 현지퇴직한다면 \'동해시에서 도에 전입한 사람\'을 전출시켜야 마땅하다. 동해시의 경우 최근 도출신 C국장이 현지 퇴직하였고 B사무관이 일방 전입한 바 있어 이번에 동해부시장 마저 현지퇴직하면 결국 3명의 도 정원이 잠식된다.

   속초시 김복천 부시장도 재전입 하기로 하였으나 속초시와는 \'양방향 인사교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도에서 일방적으로 나가는 인사교류가 계속된 점\'이 있다. 어찌 되었건 현지퇴직하면 1명의 도 정원이 잠식된다.

   홍천군 안종섭 부군수는 현지퇴직을 전제로 보임되었으며, 퇴직 후 자체승진 한다면 도에서 사무관을 전출시키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자체승진하지 않고 인사교류를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1명의 도 정원이 잠식된다.

   이와 같이 도가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인사교류가 지속된다면 이제는 도지사는 물론 시군에 나가서 퇴직하는 당사자를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수 십년 동안 도청에서 동고동락을 같이 했던 후배들을 짓밟고 자신의 영달을 취하는 이같은 행위가 어떻게 용서될 수 있을 것인가?

   후배들을 생각하는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어찌 시군에 나가서 퇴직할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직접 가해만이 죄가 아니다. 본인의 희생으로 후배의 앞길을 열어 주지는 못 할 망정 현지퇴직으로 후배들의 앞길을 막고 본인의 영달을 취하는 것이야 말로 더 큰 죄악인 것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도 정원을 할애해 주면서 인사교류의 달콤한 독배를 마실 것인가? 앞으로 부단체장으로 나가는 당사자는 시군에 가서 퇴직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